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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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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성 간질환 (지방간, 알코올성간염..)

    등록자해가든

    등록일2010-03-06

    조회수39,595

     

     

    알코올성 간질환-술은 무조건 끊어라

     

    (1) 지방간

    지방간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최초 변화

     

      원래 간에는 약간의 지방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과음을 하면 간에 중성지방이 차는데, 이것을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알코올 과음자에게 처음으로 나타나는 간의 변화입니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간은 자기 일을 제쳐 놓고 우선 알코올 처리에 집중합니다. 그러므로 과음을 하면 간이 1차적으로 알코올 처리에 전념하다보니 간 내의 지방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간 내에서는 중성지방의 생산이 계속되는데, 지방을 분해하여 밖으로 방출하는 일은 더뎌져 간세포 내에 지방이 차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에는 피하에, 또는 배 안에 지방조직이 있는데, 과음을 하면 이 조직의 지방이 알코올에 의해 동원되어 간에 보내지기 때문에 간세포는 설상가상으로 과다한 지방의 공급을 받게 되어 지방간의 형성이 조장됩니다.

     

    지방간일 때 간이 비대해진다.

      간세포 내에 지방이 쌓이면 간이 비대해집니다. 이것이 지방간의 특색입니다. 의사는 보통 때는 간을 손으로 만지기 어려운데, 지방간일 때는 오른쪽 갈비뼈 밑으로 굳어진 간을 만질 수 있습니다. 지방간 환자는 자각증상이 별로 없고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정도입니다만, 간이 비대해졌으므로 오른쪽 상복부의 간이 있는 곳에 압박감을 느끼고, 그것이 오른쪽 등 뒤로 뻗쳐 나가기도 합니다. 동시에 식사 후에 포만감을 느낍니다.

     

    가장 정확한 지방간 진단은 조직검사

      최근 초음파와 CT검사가 잦아지면서 지방간이 자주 발견됩니다. 원인에 관계없이 지방간의 진단은 초음파보다는 CT검사로 더 정확히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의 의심이 갈 때, 예를 들면 과음을 자주 했는데 식후 포만감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CT사진을 한번 찍어 보기를 권합니다. 그러나 지방간의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간의 조직검사입니다. 간에 가는 바늘을 찔러서 간조직을 떼내어 검사하면 지방간이 어느 정도로 진전되어 있는 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단은 감마GT 검사로

      지방간은, 뒤에 설명하겠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방간의 원인이 과음이라는 진단은 환자가 자주 과음한다는 병력과 더불어 혈액검사로 합니다.  환자 자신이 과음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음 여부는 가족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 환자는 혈액검사를 해 보면 GOT, GPT 값이 약간 상승해 있습니다. 경에 따라서는 지방간이라 할지라도 이 검사값이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음을 함으로써 지방간이 발생한 경우는 혈액 내에 감마GT가 상승합니다. 그러므로 지방간 진단을 받은 환자가 감마 GT의 값이 상승되어 있으면 과음이 그 원인이라고 보는 게 좋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감마 GT는 과음할 때뿐만 아니라 간에 해가 되는 약을 복용할 때, 또는 담도에 이상이 있을 때도 상승하므로 술을 전혀 할 수 없는 환자의 감마 GT 값이 상승되어 있으면 반드시 무슨 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거나 담도의 질병이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금주

      “선생님,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지방간이래요. 간이 많이 부어 있대요. 회사 일로 과음한 날이 많았는대요.”

      46세의 회사 사장이 외래에 와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러나 과음에 의해서 지방간이 생긴 환자는 약 반년간 술만 끊으면 완치됩닏. 문제는 환자 자신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적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일단 과음에 의해 간이 손상되었을 때는 금주하면 완치가 되니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금주하는 데는 환자 자신의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 술을 끊으면 간의 크기가 작아지고 간도 부드럽게 됩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술을 끊은 수주 내에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주와 동시에,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 충분한 식사를 함으로써 지방과 칼로리의 공급을 줄이는 것입니다.

      1990년대 초 어느 날, 20대 후반의 아들을 데리고 한 어머니가 외래에 왔습니다. 수일 전에 다른 병원에서 간기능검사를 했다며 그 결과를 필자에게 보여 주며, 그 젊은이가 대학에 다닐 때 술을 많이 마셔서 지방간을 앓고 있는데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GOT, GPT 값이 상당히 상승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도 술을 마시나요?” 하고 물었더니 약 3년 전부터 금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3년 간 금주했으면 지방간은 완치된다고 설명하고는 혈액검사를 해 봤더니 B형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상태의 B형 만성 간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술을 많이 마셔서 발생한 지방간이라고 생각하며 간질환을 방치해 두면 안 됩니다.  반면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계속 과음하면 간경화로 진행될 위험성이 적지 않으니 반드시 금주해야 합닏.

     

    술을 안 마셔도 비만한 사람에게 지방간이 발생한다.  

      지방간은 술을 전연 마시지 않아도 비만한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정도는 체중의 증가에 비례합니다. 비만하다는 것은 지방조직이 많다는 것인데, 비만한 사람의 지방조직에서 지방이 많이 분해되어 발생한 지방산이 도를 넘어 간에 공급되어 간세포 내의 중성지방 축적을 초래합니다.

      비만증은 일반적으로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데서 생깁니다. 고급 프랑스 요리에 쓰이는 거위 간(포아그라)은 그 동물에게 맛있는 사료를 많이 먹여 고의적으로 간에 지방이 차도록 한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위 간이 놀랍게도 1Kg이상 비대해집니다. 이 거위의 경우처럼 너무 영양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지방간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는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무조건 체중을 줄여야만 지방간이 치료됩닏.

      56세의 교포였습니다. 수년간 간질환을 앓고 있어서 필자에게 여러차례 전화로 자문을 해 왔습니다.

    “선생님, 저의 간기능검사 값이 정상으로 됐어요. 지난 여름에 약 2주간 단식을 했습니다. 단식이 간염 치료에 아주 좋아요”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간질환 환자, 특히 간경화 환자가 단식을 하면 영양장애를 일으켜 병세가 심히 악화됩니다. 그러니 절대로 단식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비만에 의한 지방간 환자만은 예외입니다.

      “아마 체중이 많이 빠졌지요. 지방간이었군요” 하고 오해가 없도록 설명했습니다. 비만증에 의해 지방간이 된 환자는 단식할 경우, 지방간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비만성 지방간은 어떻게 하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면 완치됩니다.

     

    다른 원인에 의한 지방간도 있다

      오늘날 환자 가운데는 진통제나 수면제, 기타 여러 가지 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들 가운데 간에서 처리되는 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간에 부담을 주므로 간이 손상되어 지방간을 일으킵니다. 이런 경우는 복용한 약을 가급적 중지시키거나 간에 해가 도지 않는 약으로 교체하면 치유됩니다.

      근년에 성인병의 하나인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에게서 지방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네는 당을 1차적으로 잘 조절하는 것이 지방간 치료 방법입니다.

      “선생님, 저는 술도 마시지 않고, 기름진 음식도 과다하게 먹지 앟고, 체중ㅇ도 정상인데 지방간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하고 40대 초반의 환자가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혈액검사를 해 보니 혈중의 중성지방 값이 상당히 상승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환자는 선천적으로 지방대사에 이상이 있어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아도 혈중의 중성지방값이 높습니다. 그러면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분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값이 상승되어 있는 경우에도 지방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는 식사 조절을 해도 혈중의 중성지방 값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약을 복용해서 혈중 지방 값을 내릴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지방간이 치료됩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 이상, 뇌하수체 호르몬 이상, 부신 호르몬 이상이 있을 때 지방간이 생깁니다.

      그렇기에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서둘지 말고 시간을 내어 한 가지씩 차례로 검사해 가며,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치료해야 합니다. 의사가 단시일에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러나 지방간인 줄 알면서도 별증상이 없고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고 방치해 두면 모르는 사이에 간경화증에 이르러 생명을 단축시키므로 지방간은 반드시 완치해야 합니다.

     

    지방간 진단과 C형 간염

      우리나라에는 일반적으로 지방간이 많습니다. 우리 음식은 서양 음식보다 대체로 지방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나 외과의사가 다른 병 때문에 수술하려고 개복했을 때 지방간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지방간의 진단이 너무 흔하게 내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의사들이 간염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7세의 회사 사장이 우연히 필자에게 진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술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술로 인한 지방간이라고 주치의가 진단했으며 술만 끊으며 GOT, GPT 값이 아주 빨리 내려갑니다” 라고 했습니다. 혈액검사를 해 보니 GOT, GPT 값이 100-180 사이에 있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는 이 정도로 높이 올라가지 않습니ㅏ. 또한 그는 지난달 교통사고로 수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자세히 항원, 항체검사를 해 보니 C형 만성간염이었습니다.

      C형 만성간염을 앓고 있던 이 환자는 술을 많이 마시면 GOT, GPT 값이 올라갔다가 술을 끊으면 어느 선까지 급히 내려가지만, 간염이 완치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C형 간염의 진단법은 1988년에 처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그 이전에는 의사들 자신도 C형인지를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환자는 의사의 말만 듣고 술에 의한 지방간이라고 단순히 생각했기에 술만 끊으면 낫는다는 생각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술을 마셨던 것입니다

      이와같이 간질환에 대한 진단을 정확히 하지 않고 단순하게 술에 의한 지방간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너무 낙관적인 자세로 살아가면 안 되겠습니다.

      32세의 회사원이었습니다. 서울의 어느 대기업 판촉부장을 맡고 있어 직업상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봄철로 들어서면서 피로감이 너무 심해져 병원을 찾아가 간기능검사를 받아 봤더니 GOT,GPT 값이 약간 상승되어 있었습니다. 의사의 지시대로 그 다음날 계속해서 간염의 항원, 항체검사를 했습니다. 며칠후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반응이 양성으로 나와 C형 만성간염으로 진단을 받음과 동시에 인터페론 치료를 권유받았습니다.

      경제 사정상 이 치료를 받기가 어려워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지 알아보려고 회사 일로 독일에 출장 온 기회에 우리 병원으로 왔습니다. 이 환자는 과거에 수혈을 받은 적도 없고, 또한 혈액으로 만든 약품을 사용해 본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C형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혈액 내 단백질 검사를 해 봤더니 감마글로블린 양이 아주 아주 높았습니다. 술을 장기간 마신 환자는 이 단백질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마글로불린의 양이 높은 경우에는 C형 만성간염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C형 항체 반응이 양성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RIBA 검사시약을 사용해 검사했는데,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었습닏. 필자는 환자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술을 몇 달 간만이라도 마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위의 사례와 같이 술에 의한 지방간과 바이러스성 간염을 정확히 구별하여 가능한 한 정확한 간염의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치료에 아주 중요합니다.

      병원의 사정에 따라 여러 가지 검사가 불가능할 경우, 또는 간염 진단이 사정상 어려울 경우에 술을 과음했다는 이유만 가지고 지방간 진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고 하더라도 일단 지방간이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상세히 검사를 해서 그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뜻하지 않은 질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C형 만성간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본의 조사에 의하면 간질화을 앓고 있는 애주가의 C형 항체 보유율은 30-40%였습니다. C형 간염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정도까지 많지는 않겠지만, 일단 지방간이란 진단을 받으면 음주에 의해 발병했다고 단정하지 말고 상세한 검사를 하여 혹 다른 원인, 말하자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나 않으지 조사해봐야 합니다.

     

    (2)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증상은 식욕 없고, 피로감, 구토증

     

      알코올성 간염은 일반적으로 술을 여러 날 다량 폭음한 경우에 발생합니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분해되어 1차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되는데, 이것이 간을 손상시킵니다. 그런데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킬 정도로 과음했을 때는 이 알데히드보다도 알코올 자체가 직접 작용하여 간세포를 파괴한다고 봅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비교적 단시일 내에 간경화증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은 바이러스성 급성간염의 증상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식욕이 없고 피로감과 구토증을 느낍니다. 때에 따라서는 복통 또는 열이 있고, 바이러스성 급성간염보다 황달이 더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병력에 의해, 즉 환자 또는 가족에게 평상시 음주를 많이 했는지 알아봐서 1차적으로 진단을 내립니다. 동시에 간기능검사 및 간염 바이러스의 항원, 극증성간염 검사를 하여 아로올이  이 간염의 주원인이며 어떠한 약물에 의한 것도 아님을 확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약물을 많이 복용하여 발생하는 중독성 간염의 증상도 알코올에 의한 간염의 경우와 구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간염이 악화되면 의식이상이 되고, 수면을 자주 취하려고 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정신상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아가서는 간성혼수에 빠져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같이 의식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이제까지 습관적으로 마셔 오던 술을 병원에 입워하는 것으로 인해 갑자기 끊게 된 것에 대한 금단증상이 겹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끊을 때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변화입니다.

     

    GOT, GPT, 감마GT, 빌리루빈 값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

      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는 GOT, GPT 값이 일반적으로 정상보다 약간 높으며, 가끔 100-200 단위 선까지 가기도 하나, 이런 일은 아주 드뭅니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1,000단위 이상 상승할 수도 있어 바이러스성 급성간염과 잘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빌리루빈값이 바이러스성 간염 대보다 극도로 상승해서 10-20mg가 도기도 하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혈액검사상 특징은 감마 GT의 상승입니다. 이 효소 값이 혈청 내에서 1,000단위 이상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 이것으로 알코올성 간염의 진단 및 진행상태, 특히 음주의 상태를 알 수가 있습니다. 감마GT는 다른 간질환에서도 그 값이 상승하는 수가 있으나 GOT, GPT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습니다. 또한, 특정한 약을 복용했을 대 간이 손상되어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병력을 고려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환자가 술을 마시는가를 조사해서 알코올성 간염이란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51세의 알코올 의존자였습니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으로 간이식의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지방병원에서 보낸 것입니다. 입원시에는 간성뇌증이 있어 의식이 명확하지 못하고 상당히 불안해하는 상태였습니다. 이식한 간을 구하고 있는 동안 잘 치료가 되어 황달도 적어지고, 여러 간기능 검사 수치도 양호해져 병동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환자는 자주 외출을 했는데, 병동 담당 의사가 신선한 공긷 쐴 겸 산책할 것을 허락했습니다.

      병동 간호가 저녁이 되면 좀 이상하다고 하며, 술을 또 마시지 않나하고 환자에게 문의했더니 절대로 마시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해 보니 감마GT가 다시 상승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써 환자가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확인되어 집으로 돌려보냈고 간이식준비는 중지했습니다. 이와같이 감마GT 값을 자주 검사하면 환자가 남몰래 다시 술을 마시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감마 GT값 추적으로 경과 살펴

      알코올성 간염은 폭음의 정도에 따라 가벼운 것부터 위중한 것까지 여러 가지입니다. 가벼운 경우는 술만 끊으면 즉시 증상이 좋아집니다. 황달도 적어지고, GOT, GPT 및 감마 GT 값도 내려가며, 식욕도 증가합니다. 바이러스성 간염과 달라서 술만 끊으면 간세포를 손상케하는 요소가 없어지므로 비교적 빨리 퇴원해도 무방합니다. 입원 후에 감마GT 값을 측정해 보면 급속히 내려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입원중에는 술을 마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래환자인 경우 술을 끊었다고 의사에게 말해도 이 감마GT로 환자가 남몰래 술을 마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이 심하면 바이러스성 간염 때보다 간의 합성기능이 급속히 악화되어 혈중의 알부민과 혈액응고요소 수치등이 낮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부족한 성분들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합니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병세가 위중한 경우에도 술을 끊으면 즉시 상태가 양호해지는데, 반대로 어떤 경우는 병세가 급속도로 진전하여 짧은 시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2세 된 두 아이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이 심하여 온몸에 심한 황달이 있었고, 혈액응고요소가 부족해 온몸에 출혈 경향이 있었으며, 신장기능에도 이상이 잇어서 이뇨제 라식스를 하루 120mg, 알닥톤을 매일 400mg까지 투여해 신장기능을 보조해 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입원시에 환자의 의식이 흐린 상태인 간성뇌증도 있었습니다. 간이식이 가능할 만큼 환자의 건강상태를 증진시키기 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했는데, 수주 내에 검사결과가 좋아져서 간이시기 수술을 받지 않고 그대로 퇴원했고, 퇴원 후 2년이 지났을 대의 간기능검사값은 거의 정상이었습니다. 다만, 황달만 좀 남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이식받을 간을 기다리고 있는 도중에라도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면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고 퇴원시킵니다. 특히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는 술을 끊었을 때 상태가 양호해지기 시작하면 회복이 빠릅니다.

      27세의 알코올 의존자인 젊은 남자인데, 알코올성 간염이 심해서 간이식차 우리 병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입원시 환자 상태는 앞의 32세 부인 보다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입원전에 시골병원에서 2주간 치료를 받았는데, 우리 병원 응급실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환자는 심장기능부진으로 폐에 수분이 차 결국 호흡부전이 생겨 입원 20시간만에 사망햇습니다.

      이 두 환자의 예를 볼 때 알코올성 간염 환자가 술을 끊으면 그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없어져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뜻하지 않게 갑자기 짧은 시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이런 환자의 가족이 잘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일단 술을 끊어서 건강을 되찾은 사람이 또다시 술을 마시게 되면 간염의 진행이 첫 번째보다 더 빠르고 심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35세의 사업가 부인이 알코올성 간염으로 혼수에 빠져 간이식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병원으로 이송되어 왔습니다. 입원시에 간경화증은 아니나 극증성간염으로 인해 복수가 차 있었고, 혼수 상태가 깊었으며, 콩팥의 기능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이식수술을 할 수가 없어 약 4주간 열심히 치료를 했습니다. 그 결과 환자가 의식을 되찾고, 복수도 빠지고, 간기능도 좋아져서 퇴원시켰습니다. 퇴원 후 3년간이 부인은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았고, 딸 하나를 더 낳았습니다. 4년째 접어들면서 다시 음주를 시작했는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단시일 내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한번 알코올성 간염에서 회복된 사람이 다시 술을 마시면 급속도로 간염이 악화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절대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도록 가족이 환경을 만들어주고 설득시켜야 하겠습니다.

     

     

    (3) 알코올성 간섬유증

      알코올로 인한 간질환에는 알코올성 간섬유증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간섬유증 간을 현미경으로 보면 섬유가 증가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된 후에 그 자리에 섬유조직이 증가해가는데, 간경화증에서와 같이 간세포의 재생이 강하지 않아 간경화증에서 볼 수 있는 재생의 결절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간이 좀 굳어 있고 부어 있을 뿐 기능에는 별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 간의 혈류에도 별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계속 과음하면 간섬유증이 간경화증에 도달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4) 알코올성 간경화증

    매일 150g씩 10년 이상 마시면 간경화증에 이른다.

      장기간 지나치게 알코올을 남용하면 알코올성 간경화증이 생깁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하루 150g 식 10년간 마시면 환자의 50%가 간경화증에 걸리게 됩닏. 조직검사 소견이나 환자의 증상, 그리고 합병증 등은 바이러스성 간염 후에 발생하는 간경화증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다만, 환자의 피부에 거미 모양의 혈관종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간이 성호르몬 활성을 억제시키지 못해 생기는 남성의 유방 비대, 음모의 감소, 성욕 감퇴 현상 등이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보다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유럽에서는 간경화증의 80%이상이 알코올의 남용에 기인합니다.

     

    치료는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화증과 동일

      알코올의 장기 남용에 의한 간경화증 치료는 우선 금주를 하는 것이 간경화증 치료에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술을 끊으면 간경화증의 진행이 정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상성 간경화증일 때 금주하면 비대상성 간경화증으로 옮겨가지 않습니다. 즉 간경화증 1기, 또는 2기에서 금주하면 3기로 약화되지 않습니다. 그 외 일반적인 치료와 합병증치료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간경화증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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