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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

    제목

    조식호흡에 관하여

    등록자daslki

    등록일2004-08-03

    조회수36,798





    조식호흡이란 | 조식의 원리 | 호흡과 단전 | 호흡과 복압 | 잘못된 단전호흡-지식






    조식호흡법을 정성껏 수련하여 유기된 기운이 단전에 엉키고 포개져 태식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이는 단순한 건강차원을 떠나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능력들이 개발되고 고도의 정신세계에서 맛볼 수 있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지만 이는 본 자연생활요법에서 다루어질 사항이 아닌듯 하므로 생략하도록 한다.


    본격적으로 공부하여 좁은문을 통과하고 고차원적인 정신세계로 입문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일이나,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조식호흡의 작은 곁가지라도 붙들어 부담없이 꾸준하게 실천하여 나간다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번민과 육신의 고통스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기에 조식호흡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 조식호흡이란...

    조식호흡이란 깊고 가늘고 고르고 긴 호흡을 언제나 여유있게 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인 어머님의 뱃속에서 탯줄을 통하여 생명을 유지하던 시절의 호흡을 태식(胎息)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조식호흡이란 이 태아시절의 호흡상태와 가장 비슷한 호흡을 하는 것이며, 이는 의식적인 훈련으로 가능하다. 태아시절은 성인의 전신이니 전생이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본다. 몸은 태아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호흡은 바로 그 시절로 되돌아 가 해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바로 그런 일이 가능하기에 옛부터 많은 분들이 그 공부에 힘썼고, 또 공부하는 정성에 따라 깨달음의 성취도 컸고, 깨달음에 의한 밝은 지혜로 후인들에게 지표가 되어 주었던 것이다.

    가늘게 숨쉬어 호흡시간을 길게 하고 숨의 드나듬의 파동이 거의 없는 고른 상태의 호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훈련을 쌓아가서 이러한 호흡이 평상호흡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이다.


    자연생활요법에서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호흡인 안정되고 고르게 길어지면 짧은 호흡보다 삶의 제반 상황에서 좋은 능률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뒤에서 상론하겠지만, 조식된 호흡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자기가 할 수 있는 호흡량보다 약간 적은 양으로 여유있게 숨을 쉬는 것이다. 이를테면 평소 한번에 들이쉴 수 있는 최대량이 1200㏄라고 하면 1000㏄만 숨쉬고 200㏄의 여유를 몸 속에 남겨 두는 것이다. 안정된 호흡을 지속하면 이 나머지 공간에 우주의 충일한 기운이 머물러 쌓이고 포개지게되어 충만한 생명력을 길러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익숙하게 아무런 고통없이 하고 있는 호흡방식을 태아시절의 숨쉬는 방식으로 되돌려 보자는 것은 어느모로 생각해도 이색적이다. 이 이색적인 호흡방법을 체득, 자유자재로 구사함으로써 혜각을 개발하여 인류 문화발전의 숨은 주역을 담당한 분들이 역사상에는 너무나 많았다.

    이러한 호흡법이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고대로부터 우리 겨레의 전통적인 수련법으로 권장되고 전래되어 왔음에도,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많아지고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옛 어른 가운데는 이런 공부를 장려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하는 분들도 많았다. 그분들의 뜻은 이런 수련방법이 널리 보급됨으로써 야기되어질 수 있는 부작용이 염려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심성이 온전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공부를 하여 보통사람들이 갖지 못한 능력이 개발될 경우 세상을 위하여 이롭게 사용되기 보다는 화근의 불씨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비인부전이라고 해서 먼저 인간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러한 공부를 전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수행법을 전수하기 위하여는 바탕이 되어 있는 사람을 선정하는데 신중을 기하여 왔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우리 고유의 수련법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으로 생각한다.


     

    ■ 조식호흡의 원리

    호흡을 가늘고 길게 하려는 이유는 배꼽아래 단전에까지 숨결이 닿아 단전에 기를 축적하기 위함이다. 하늘에서 비가 떨어져 낮은 곳으로 흘려내려 고이는 물의 흐름을 보면 단전에 기를 모으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이다. 기의 모임을 볼 수가 없어 빗방울과 물의 흐름에 비유해서 설명해 보려는 것이다. 빗방울에는 굵은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다. 질이 좋은 기를 모으자면 가늘고 부드러운 호흡일수록 좋다.

    조식법을 공부하기 시작한 초습자의 호흡을 보통 내리는 비로 치고, 빗방울이 가늘어지는 순으로 비의 이름을 들어보면 가랑비, 부슬비, 보슬비, 이슬비로 된다. 이슬비 보다 더 가는 빗방울은 는개, 그보다 더 가는 것은 안개라고 한다. 빗방울에도 굵기에 따라 이런 차가 있는데, 우주의 신비에 다가가는 공부를 함에 있어 호흡의 거칠고 부드럽기에 따라 생기는 기의 질에 차이가 없을 수 없다.

    빗방울이 땅에 떨어져서 흙을 적신 다음 물이 남으면 모여서 낮은 곳을 찾아 흘러간다. 이때 물의 흐름은 흘러 내려가는 주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흙을 나르고, 허물어 뜨리고, 낮은 곳을 메우고, 골짜기를 만드는 등으로, 물의 흐름은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 간다.

    빗방울이 땅에 떨어질 때 크면 흙이 파인다. 그래서 조식을 시작할 때, 맨 처음 평상시 호흡하는 상태를 잘 알아보기 위하여 상당한 기간 노력할 것을 당부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알아차린 호흡을 기준삼아 질이 좋은 기의 모임을 만들 수 있는 호흡을 해가야 하기 때문이다. 초습자가 조식수련의 첫 과정에서 알아차린 자기의 호흡상태를 보통 내리는 비로 치면, 단전에 자리를 알아차려 흘러들어가는 호흡은 가랑비로 바꾸어지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가랑비 호흡이 부슬비로 바꾸어져야 단전에 기가 모여 촉촉하게 쌓이기 시작하는 때라고 비유하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전은 넓은 호수와 같은 자리이기 때문에 많은 기가 순조롭게 모일 수 있고, 자라날 수 있는 곳이다. 일상생활에서 기를 소모하여 필요한 곳이 생기면, 그 자리에 재빨리 보충해 주고 남으면 모여들고 하는 자리이다.


    조식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이유는 기의 흐름이 순조로와 홍수나 폭풍우와 같은 거친 흐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수나 폭풍우는 지형을 변경시키지만 안개는 그렇지가 아니하다. 그래서 더 가늘고 부드러운 안개가 내리는 것 같은 호흡을 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바람 한 점 없는 날 잔잔한 호수의 수면에 흘러가는 구름도 담구어지고 하늘거리는 나뭇잎새도 비추어지듯이 심파가 가라앉은 고요한 평정의 상태에서 자신의 모습을 온전하게 비추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심리상태를 예로부터 심경지수(心鏡支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호흡 공부에서 조식하여 심파를 고르게 할 필요에 대한 강조의 말을 자주 듣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 호흡과 단전

    단전은 자기의 가운데 손가락 세 개를 붙인 폭을 각자의 배꼽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정중선상으로 잰 배 속에 자리하고 있다. 단전이란 바로 밝고 밝은 것을 끔임없이 생산해내는 밭이란 뜻이다.


    자연스럽게 바로 앉았을 때, 몸의 중심이 이 곳에서 자리잡도록 하면 신체의 각 부위가 가장 편안하게 된다. 흥분하면 위로 열이 오르는 일을 흔히 경험한다. 이때 숨을 길게 쉬도록 하면 열이 단전으로 내려가 마음이 가라앉게 된다.


    이같이 마음이 흩어지지 아니하게 단전에 붙박아 머물게 하는 일을 옛분들은 단전주(丹田住)라고 하였다. 우주만유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기, 요새말로 우주 에너지가 몸 안에서 가장 순조롭고 풍부하게 간직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단전이다.


    조식법으로 수련하면 에너지가 잘 모여 수련하기에 따라 몸이 건강해지고 두뇌가 맑아져서 영적능력이 나타나게 된다.


    사람을 하늘에 머리를 둔 동물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뱃속의 단전이 몸 아래쪽에서 제 자리를 잡지 아니하면 어찌 머리를 하늘에 둘 수가 있겠는가?


     

    ■ 호흡과 복압

    숨을 쉬기 시작함으로써 인생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거듭나기 위하여 들어가야 할 최초의 문은 역시 숨을 쉬는 일에 있을 것이 틀림없다. 바로 그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열쇠가 조식에 있는 것이다.

    호흡동작에는 묘한 신축성이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호흡할 수도 있고, 적은 양을 오랜 시간 호흡할 수도 있다. 많은 양을 호흡하자면 몸안의 공간을 넓혀야 한다. 가장 흔하고 쉬운 방법은 가슴을 펴든지, 배를 앞으로 불룩하게 내미는 일이다.


    가슴호흡이나 배호흡을 막론하고, 들숨의 마지막 시점에 압력의 최대치를 나타내고, 날숨의 막판에는 압력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이 압력의 증감상태를 스스로 느끼지 아니하리만큼 천천히 부드럽게 숨을 쉬는 일이 고르고 가늘고 길게 조식하는 요령이 된다.

    근심 걱정이 심한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의기소침하여 차츰 안색이 수척해지고 식욕도 떨어지고 원기도 없어진다. 이럴 때는 대개 어깨로 숨을 쉬는 얄팍한 가슴호흡을 주로 하고 있다. 이런 호흡이 오래 계속되면 병이 어디엔가에서 계속 생기게 된다. 짧고 깊지 못한 호흡으로는 폐의 가스교환이 활발하고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얕게 내뿜는 가슴 호흡은 횡경막이 위로 이완되어 있고, 늑골의 운동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이루어 지고 있다. 내뿜는 숨이나 들이쉬는 숨의 양은 횡경막과 늑골 운동의 크기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진다. 복압은 가슴을 확장 수축하는 근육군과 횡경막과 복근군이 서로 조화하여 협동했을 때 최대로 된다. 조식호흡을 하면 이것들이 순조롭게 되어 강한 복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에 복강내의 모든 장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고, 특히 심장으로 되돌아 가는 정맥혈의 이동이 활발해져 그만큼 노폐물의 운반이 빨라진다.


    심장은 동맥혈의 흐름을, 복압은 정맥혈의 흐름을 촉진하니 몸 전체의 혈액이 순조롭게 전신을 돌아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는데 병이 생길 틈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두통, 견비통, 변비, 불면증 따위는 가슴호흡을 주로하고 있는 사람들에 흔히 볼 수 있는 병이다. 자기 체력에 무리하지 않도록 부드럽고 가는 조식호흡을 수시로 실시하여 자연스럽게 복압을 올리면 이 따위 병은 어느 사이엔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꼭 완치가 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강한 복압을 지속하려고 미련하게 숨을 멈추는 일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 잘못된 단전호흡-지식(止息)

    숨을 멈추는 일을 지식, 정식 또는 폐식이라고 하는데, 단전호흡을 지도하는 사람들 중에는 숨을 그치고 참는 호흡법을 지도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지만 이는 일반인들이 함부로 수용하여서는 안될 일이다.


    호흡의 구체적인 효과는 폐의 가장 중요한 폐포에서 혈액중의 헤모글로빈이 체내로 흡입된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하고, 채내에서 모인 탄산가스를 배출하여, 동맥혈의 산소와 탄산가스의 혈중농도를 좁은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있다.

    폐포에서 산소와 노폐 가스를 교환하는 데는 1/3초 정도의 짧은 순간으로 충분하다. 이때 폐포내 공기가  함유하는 산소의 분압은 평균 105㎎이고, 폐 모세관의 정맥혈의 산소 분압은 평균 35㎎으로 큰 압력 차가 있어 밖에서 폐포내로 들어온 산소가 쉽게 폐의 모세혈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혈액중의 헤모글로빈 1g은 산소 약 134g과 결합하여 산화 헤모글로빈이 된다. 이렇게 공기중의 많은 산소가 몸안으로 침투되어 몸안을 돌게 되고, 필요한 데 공급해 준다.

    이와는 달리 몸안에서 모아진 탄산가스의 폐 모세혈관 내의 분압은 폐포내의 공기의 그것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낮은 폐포 밖으로 나가게 되어 배출된다. 이러한 가스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몸 속의 유독성 가스들은 피 속에 남아 몸 속을 떠돌며 모든 장기의 대사활동을 방해하고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신체의 기관에는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누적되게 된다.

    • 숨을 멈추면 체내의 가스 교환능률이 떨어지고, 노폐 가스가 체내에서 늘어나서 멈추는 시간이 늘수록 탄산가스의 혈중농도가 높아진다.
    • 지식 시간이 길수록 흉강에 강한 압력이 비례하여 지속되게 된다.
    • 흉강의 압력은 탄산가스의 혈중농도와 더불어 뇌세포에 강한 압력을 미쳐 뇌압을 올리는 일로 바로 나타난다. 이 압력이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 흡수하는 전체 산소의 약 1/3을 뇌에서 소모하는데, 위의 원인이 생기면 더욱 산소 소비량이 늘어나고, 그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뇌세포의 노화현상으로 직결된다.
    • 지식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현상을 유발하여, 이것이 원인이 되어 낮에도 졸음이 심하게 오는 졸음증을 일으키는 일이 생긴다. 이런 사람 중에는 수면 중에 호흡이 중단되는 수면 무호흡 증후가 발생하는 일이 있다.
    • 저산소 증세의 발생은 부정맥과 폐동맥 고혈압증으로 발전하는 주 원인이 된다.

    신체 각 기관의 조화를 해치는 탄산가스의 혈중 농도와 뇌압에 직결되는 흉압이 생기지 않도록 멈추는 일이 없는 호흡을, 힘을 넣지 않은 호흡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호흡을 하도록 특히 강조하여 당부하는 바다.


    이런 호흡은 입을 다물고 있어도 기도가 항상 열려있고, 성대도 개방된 상태에 있어 뇌졸중의 원인의 하나가 되는 두개강의 압력을 언제나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된다.

    조식법으로 지식으로는 할 수 없는 무아지경에 들어가면 뇌세포의 산소 소모량이 줄어져 남은 산소가 신체세포에 더 공급되게 된다. 역설적으로 설명하면 남은 산소량이 뇌세포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무술을 익히는 사람들이 신체의 특수부위에 의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모아 순간적으로 방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숨을 멈추는 일이 가끔 있으나 이는 특수한 목적을 위한 수련이므로 일반인의 바른호흡법으로서는 부적당하다. 조식호흡을 안정되게 할 수 있으면, 특수 목적을 위한 강도 높은 지식도 쉽게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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