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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

    제목

    먹거리가 건강을 좌우한다

    등록자daslki

    등록일2004-07-12

    조회수35,364






    ■ 먹거리가 건강을 좌우한다


    우리의 전통적 식생활은 살고 있는 지형적인 특성과 환경에 부합한 곡채식이었다. 일상적인 식사는 항상 곡식과 채소 위주의 식사였을 뿐, 고기는 애경사 및 명절 때나 한 번씩, 일 년에 서너 번 손꼽을 정도로 단지 인생의 풍요로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먹었을 뿐이었다. 일 년 내 땀흘려 지은 곡식으로 밥을 지어,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부식으로 먹었으며, 간장, 된장, 고추장 등으로 염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체질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식생활이었다.





    이러한 식생활이 우리의 체질에 부합하는 이유는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생활이 그러하니 신체구조도 그에 맞게 조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신체를 보면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체형이어서 전반적으로 상체에 비해 하체가 짧은 편이데, 허리가 긴 것은 장이 길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식을 하는 동물은 허리부분이 긴데, 채소나 곡식을 오랫동안 충분히 소화, 흡수, 배설시키기 위해서는 장이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채소나 곡식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소를 많이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장에 오래 머물러도 큰 피해가 없다.





    반면에 고기처럼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든 음식은 소화, 흡수, 배설하는 과정에서 독을 많이 발생시킬 뿐 아니라 완전히 소화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밥 등 탄수화물의 두 배, 채소의 세 배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육식을 할 경우는 빨리 소화, 분해, 흡수해 배설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오랜 세월동안 육식을 위주로 하는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에 비하여 장이 짧다.





    육식이나 가공식은 서양인들이 살아 온 환경에 맞게 오래 길들여져 온 식생활 패턴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에서도 성인병이 급증하자 대대적이고 광범위한 연구 끝에 고지방, 고 콜레스테롤 식품의 섭취가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을 비롯한 모든 현대 성인병의 최대 유발요인이라고 인정하게 되었으며, 보건 당국은 지방 및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의 식생활 양상은 계속 육류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75년부터 85년 사이 1인당 동물성식품 섭취량은 어패류가 38g에서 80g으로 약 2배 증가했고, 육류는 5g에서 40g으로 약 8배 정도 증가했다. 90년 이후에 들어서면 육류소비량은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 나트륨 99.9%의 정제염을 과다 섭취하고, 라면, 빵, 과자, 햄, 소시지 등을 간편한 식품으로 일상적으로 먹고 있다. 이에 반해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전통 발효식품을 집에서 마련하여 먹는 사람들은 날로 줄어들고 있으며, 물은 끓여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게 되었고, 아이들은 김치를 가장 싫어하는 음식의 종류 속에 포함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인체구조의 변화는 수 세기를 거쳐 유전자에 새로운 데이터가 입력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장이 긴 우리의 신체구조에 고기섭취가 늘어나면, 지방 및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염분 및 생수, 섬유소 등의 부족으로 배설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니 몸이 어찌 될지는 불을 보듯 명확하다. 독가스가 원인이 되어 암도 되고, 고혈압도 일으키게 되어 각종 성인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대하고 있는 먹거리의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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