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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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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나물은 복합 자연항암제

    등록자daslki

    등록일2004-06-15

    조회수49,027

    산채 비빔밥은 복합 항암제 지난 4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열린 대한암예방학회 학술대회. 서양의학자들 앞에서 산나물 강의가 푸짐하다.

    발표자는 강원대 바이오산업공학과 함승시 교수. 산야초(山野草)의 약효 연구에 20여년 매달린 "산나물 전도사"다.




    ◇ 항암 효과

    곰취. 대표적인 취나물로 향이 뛰어나 산간에선 귀한 나물에 속한다. 비타민A가 9백,41IU로 배추(91IU)에 비해 10배나 더 들어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이나 폴리페놀 화합물과 같은 미량원소들이 풍부해 발암물질의 활성을 60~80% 억제한다.

    수리취는 전국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단백질 3.9%, 당질 13%, 무기물 중에는 칼슘이 46%를 차지해 시금치의 수십 배나 된다. 각종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다. 최근 수리취에서도 암발생 억제 기능을 찾아내 항암식품의 대열에 들었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 오곡밥을 싸서 먹는 참취는 "복(福)쌈"으로 불렸다. 비타민A는 3백54IU. B1.B2.칼륨.인 등이 들어 있고,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것을 막는 항돌연변이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진통.해독.타박상에도 두루 쓰인다. 선조들의 탁견에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례는 산야초가 가지고 있는 약성의 극히 일부다. 두릅은 벤조피렌(담배연기 등에 포함)이나 트립토판 열분해물(불에 그을린 육류에 함유)과 같은 발암물질의 억제력이 90%나 되고, 돌미나리.민들레.달래.참취.질경이 등에서도 강력한 암 억제 활성이 나타났다.

    산야초는 암 발생을 예방도 하지만 이미 발생한 암의 성장을 막는 기능도 있다. 함교수는 "암을 유발시킨 쥐에 곰취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15~58%의 암성장 지연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렇게 암세포를 죽이는 독성은 쇠비름.참취뿌리 등 대부분 산야초류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나물음식인 산채 비빔밥이 다름 아닌 항암제라고 말해도 괜찮을 듯싶다는 것이다.




    ◇ 산야초는 왜 약성이 강한가

    국내 산과 들에는 4천2백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 중 식용으론 한라산 1천31종, 지리산 5백11종, 강원도에선 6백67종이 활용된다.

    산야초가 뛰어난 약성을 가지게 된 것은 거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편때문이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각종 곤충 및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항균.항암.항염.면역.노화방지 효과를 내는 생화학물질을 만들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배식물로 고착된 배추나 시금치.상추보다 약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서양에서는 이를 파이토케미칼로 규정하고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버드나무 잎에서 얻은 아스피린의 살리실산이나 주목 열매에서 추출한 항암제 택솔이 대표적이다.

    ◇ 어떻게 먹나

    야생 산나물을 채취하려면 늦은 감이 있다. 4~6월이 적기로 지금은 줄기가 다소 질기다.

    그러나 재배 농가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여름에도 구할 수 있는 산나물 종류가 늘었다. 곰취.달래.씀바귀.돌나물.참비름.산마늘.모시대.원추리.머위 등 수십 종에 이른다.

    산나물의 단점은 싱싱한 채로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필요할 때마다 사먹기 귀찮으면 살짝 데쳐 냉동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릴 경우 영양소 변성이나 향기가 날아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녹즙으로 짜 먹으면 식물이 가지고 있는 파이토케미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 집에서 기를 수 있나

    산야초는 뿌리로 겨울을 나는 다년생 숙근초(宿根草)다. 따라서 종자 파종보다는 봄에 싹이 트면 뿌리째 화분에 이식하는 게 좋다. 산야초는 대부분 음지식물이기 때문에 흙의 습기만 잘 유지되면 베란다에서도 잘 자란다.

    단 민들레는 일조량이 적으면 잎이 볼품없고, 참나물은 음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참취와 질경이는 양지성이므로 베란다 재배가 적합하지 않다. 산야초는 보통 한 뿌리에서 5~20장 정도 채취한다.

    문제는 겨울나기다. 강원도 농업기술원 산채시험장 김종환 계장(033-335-4617)은 "산야초는 추위보다 건조한 땅에 더 취약하다"며 "차라리 화분째 또는 뿌리째로 땅에 묻어 겨울을 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janch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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