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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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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病키우는 ‘항생제 내성’ 줄일수 없나

    등록자daslki

    등록일2001-03-16

    조회수70,873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새 항생제는 내성의 악순환만을 가져올 뿐이다. 이에따라 최근 미국·유럽에서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복고적인 치료방식으로 대응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컨대 화농치료에 있어 항생제를 쓰지않고 진드기를 이용해 고름을 제거하는 등의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광우병 처럼 어떤 새롭고 기이한 질병이 아니라 항생제 내성으로 다시 고개를 드는 각종 감염질환”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방에서는 천연 항생제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들이 활발하다. 즉 한약재 중에 염증 및 소염의 효과가 뛰어난 약성의 약재들을 이용하여 양방의 항생제와 같은 항균효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 경우 무엇보다 화학적인 약성이 아니라서 내성이 없고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양방 항생제에 비해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인체 내부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려 줌으로써
    몸에서 자체적으로 균을 물리치는 면역기능까지 활성화시켜 줄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방 약재들은 소화장애나 간에 염증이 있거나 하는 등 개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므로 손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을 거쳐 1가지 약재를 이용하는 단방 보다는 몇가지 약제들의 배합을 통한 복합방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한약국이나 경동시장 등에서 재료를 구해 가정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항균 효과가 있는 단방제들을 소개한다.

    ◈백개자〓냉면에서 빼 놓을수 없는 양념인 겨자를 말한다. 겨자는 성질이 맵고, 항균 효과가 뛰어나 음식물의 대장균 침입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폐를 따뜻이 해 주고 담을 제거하며, 기를 순환시켜 뭉쳐있는 혈을 풀어준다. 또한 경락을 소통시키는 효과가 있어 담(痰)으로 인해 어깨나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손가락 발가락 등이 아프거나 저린 것을 완화시켜 준다. 겨자를 묽게 풀어서 야채 위에 얹어 먹는 등 평소 음식을 먹을때 적극 활용하면
    좋다.

    ◈금은화〓인동덩굴의 꽃을 말한다. 맹장염·복막염 등 장기내 염증을 제거하고 농을 배출시키는데 주효하다. 또 열독으로 인한 피부 발진에도 신속한 효능을 보인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기 감염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밖에 황색포도상구균, 이질균, 대장균 등의 발육을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 임상시험 결과, 금은화는 특히 급성맹장염, 만성간염, 만성장염 등의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약국이나 시장에서 금은화 60g 정도에 물을 넣고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

    ◈포공영〓민들레, 산민들레, 흰민들레, 서양민들레 등의 지상부를 지칭한다. 포공영은 열로 생긴 종창, 젖멍울, 인후염 등에 효과적이다. 그밖에 간의 열 때문에 눈이 충혈되고 아플때, 급성간염, 황달에도 약재로 쓰인다. 특히 연구결과 소화불량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공영 역시 120g-180g 정도를 물을 넣고 달여 매일 마시면 된다. 감기 후유증 등으로 목이 부었거나 염증이 있을때는 이 달인 물을 목 안에
    넣고 자주 가그린 하면 좋다.

    ◈황금〓주로 몸에 고열과 땀을 동반한 감기 기운이 있을때 처방하는 약재로, 황금초, 조금, 자금, 속썩은풀, 황금채라고도 불린다. 황색포도상구균, 용혈성연쇄상구균, 폐렴쌍구균, 이질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지혈 효과와 함께 각종 염증과 부종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황련〓여러해살이 풀로 습열(濕熱)이 장이나 위에 쌓여서 일어나는 설사나 위열로 인한 구토에 유효하다. 황련은 해열과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분 중 강한 항균작용을 하는 ‘버버린’은 이질균과 대장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상실험 결과 세균성이질과 음식물 중독에 있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황백〓갈잎큰키나무, 황벽나무, 피나무 등의 나무 껍질을 말한다. 습열로 인한 황달과 이질, 대하 및 염증으로 인해 다리와 무릎이 붓고 아프며 무겁고 마비되는 증상에 유효하다. 종기, 습진, 화상 및 눈이 충혈되고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항균 작용은 황련보다 조금 약하나 피부 진균 억제작용은 더 강하다. 특히 황금, 황련,황백 3가지 약재는 염증이나 중독성 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을 함께 끓인 약재를 ‘황련해독탕’이라 한다. 황련, 황국, 황백, 치자를 각각 4g과 물 1000㏄에 넣어 1시간 정도 달인 후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다시 10분 가량 졸인 후 꿀이나 설탕을 타서 커피 잔 1잔씩 하루에 2번 1주일정도 복용하도록 한다. 단 설사가 있거나 속이 냉한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자생한방병원 내과 이성환과장,광제한의학연구소 신민식원장)

    출처/문화일보〈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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