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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

    제목

    왜 숙취가 오는 것인가?

    등록자daslki

    등록일2002-01-18

    조회수44,127

    왜 숙취가 오는가?
    간밤의 술을 못 이겨낸 덕분에 온몸 조직에 염증과 찌꺼지(濕熱)가 생겨 괴로운 것이다.그러나 갈증이 난다고 찬물을 함부로 마시는 것은 잘못이다. 튼튼한 사람은 탈이 없으나 허약한 사람은 평소에도 아침 식전에 생수를 한잔 마시면 배가 아픈데, 술까지 마신 뒤라 내장이 지쳐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보온을 해야 할 판에 찬물을 마시면 당장 배가 벙벙하고 소화가 안되든지 설사가 나게 마련이다. 술이 약한 사람은 몇 잔 마시면 한기가 드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술이 열을 낼 때 몸은 오히려 지쳐서 식기 시작한다.
    흔히 숙취에 땀을 내면 개운하다고 한다. 땀낼 때 주독이 좀 풀리니 시원하기는 하다. 그러나 사우나에서 한증으로 땀만 자꾸 빼게 되면 오뉴월에 무엇 처지듯 축축 늘어져 기운에 손해가 많다. 약으로 말하자면 파나 소엽(차조기) 같은 피부 발산제가 아니라 진피 칡 생강 계피처럼 내장에서부터 피부까지 전신의 조직을 두루 헤쳐서 주독과 염증을 풀어 주는 약이 적격이다. 그러므로 숙취에 생강과 계피로 만든 수정과를 따끈하게 마시든지 가벼운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땀내는 것을 더 권하고 싶은 것이다.
    역시 숙취에는 북어에 콩나물과 무를 넣고 푹 끓여 먹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물고기는 육류보다 성질이 담백하고 서늘해서 술로 인한 염증을 시원하게 한다. 특히 북어는 더욱 담백하며 가정에 준비해 두기도 쉽다. 콩나물과 무는 본디 해독을 잘 하는 음식이다. 잘 붓는 사람은 팥이나 호박을 달여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간의 이야기와는 달리 꿀은 권하지 않는다. 약간은 몰라도 술로 인해 위장에 염증이 나서 소통이 좋은 않은 이 때 진한 꿀차를 마시면 꿀의 단맛이 위장을 더 뻑뻑하게 만들어 소통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술에 많이 시달려 위장이 메말라진 사람은 먹어도 좋다.
    담욕대 심욕소(膽欲大 心欲小)란 말이 있다. 쓸개는 中正을 맡아 감정을 잘 조절 하니 中正은 많이 할수록 좋고, 심장이 작아지자는 것은 마음은 항상 조심하자는 뜻이다. 그런데 술은 흥분제이다 보니 술이 지나치면 조심이 없어지고 마음이 넘쳐 실수하기가 쉽다. 이 말은 명심하는 것이 숙취의 근본 해결책이 아닐까?

    ■ 글: 이수완 <구생 한의원 원장>
    출처: 한방건강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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